Book 2009. 10. 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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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  본문보기
박희준, 김용출, 황현택 | 위즈덤하우스 | 2006.09.29
별점 : ★★★

이 책을 읽기 전에 독서경영이란 말은 하나의 추상어라고 생각했다. 단지 추상어가 아닌 실제 기업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나아가 회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독서경영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독서경영이란 단순히 독서를 즐기자는 취지뿐 아니라 독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서 개인과 기업의 발전으로 도모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책을 읽도록 강요하는 것,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읽는 것들로만 독서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독서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독서를 격려해야 한다. 독서를 위한 비용을 지원해주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회사에서 지원하는 비용으로 독서를 하든지 회사에서 필독도서로 선정한 책을 읽어야 한다. 여기서 책 읽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느낀점을 독후감, 서평, 메모등으로 기록하고 이에 관해 직원들끼리 열띤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 이로써 개개인의 발전과 기업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 회사에서 "일본전산"이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라는 메일을 사장으로 부터 받았다. 물론 독후감은 익명으로 전직원에게 공개되고, 원하는 사람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형태였다. 당시에는 반발심이 생겨서 그 책을 읽지 않았다. 내가 읽고싶지 않은 책이었고 그것을 전 직원에게 공개하는 것 뿐 아니라, 그 책의 내용이 죽어라 일하자는 취지에 가까워서 그런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 싫어서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독서경영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비록 인센티브가 없었고 서로 토론이 없었지만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독후감을 통해서 공유한다는 것이 독서경영의 일부분을 잠시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다.

실제 독서경영을 우리회사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먼저 직원들의 반발심이 심할 것이다. 일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책까지 읽으라니, 거기다 독후감까지 제출하라고 하니 직원들에게는 하나의 일거리, 부담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인센티브가 생기거나 인사고과에 반영되면 다르겠지만, 우리회사가 그런것을 적용할리는 없다. 특히 인사고과라는 것은 불투명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반영되더라도 직원들은 크게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런 많은 반발심과 문제점이 있더라도 꾸준히 실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

단순히 독서라는 것을 취미라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기업의 경영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자체가 아직도 놀랍고, 아직은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점차 하나의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힐 수 있을 것 같다. 그전까지는 나도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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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uk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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